유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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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음(有氣音)은 폐쇄음을 낼 때 거센 바람이 터지면서 내는 소리이다. 대기음(帶氣音)이라고도 하며, 한국어 음운론에서는 특히 격음(激音), 거센소리라고도 한다.
한국어에서 ㄱ, ㄷ, ㅂ에 대해 ㅋ, ㅌ, ㅍ이 격음이다. 손을 입 앞에 대고 ‘격음’과 ‘켝음’을 발음해 보면 이를 느낄 수 있다. 국제 음성 기호로 유기음은 ʰ로 표기한다. ㄱ, ㄷ, ㅂ를 /k/, /t/, /p/로 표기하므로 ㅋ, ㅌ, ㅍ은 /kʰ/, /tʰ/, /pʰ/로 표기한다.
한국어를 비롯해서 중국어, 힌두어, 아이슬란드어, 타이어, 고대 그리스어가 /t/와 /tʰ/를 다른 음소로 구분한다. 알레만 독일어에서도 /p t k/와 /pʰ tʰ kʰ/가 구분되는데, 후자를 자음군으로 여긴다. 아이슬란드어에서는 앞이 유기음화한 닿소리 /hp ht hk/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