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 파커 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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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Camilla, 1947년 7월 17일생, 영국 런던 출생)는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 찰스 왕태자의 후처(後妻)이다. 재혼 전까지 전 남편의 성을 썼으므로 카밀라 파커 볼스(Camilla Parker Bowles)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의 이름은 카밀라 로즈마리 마운트배튼-윈저(Camilla Rosemary Mountbatten-Windsor)이다.
[편집] 생애
1947년, 애쉬컴브 남작 3세 R.커빗트의 외손녀로 태어나 서식스 지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1972년, 약혼자 앤드류의 소개로 왕태자 찰스를 처음 만나게 되어 서로 사랑을 느꼈으나 찰스가 입대하자 예정대로 이듬해 앤드류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찰스가 제대하자 다시 연락하여 이내 왕태자와 혼외 관계를 시작하였다. 남편 앤드류와의 사이에서 아들 톰(1974년생)과 딸 로라(1978년생)가 태어나고 1981년, 스펜서 백작가의 딸 레이디 다이애나 스펜서가 왕태자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지속하였다. 찰스와 다이애나 사이에서의 아들 윌리엄(1982년생)과 해리(1984년생)가 태어난 후에도 이들의 불륜 관계는 해소되지 않았기에 이로 인해 왕태자 부부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어 갔다.
1990년, 찰스와의 은밀한 통화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언론에 폭로되어 어마어마한 파문을 일으킨 후에도 지속된 불륜 관계는 결국 왕태자 부부의 정식 이혼(1996년)이라는 불운으로 몰아갔으며 1997년,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비명에 가자 영국 사회에서 이들을 지탄하는 목소리는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이 둘의 불륜 관계는 끊일 줄을 몰랐고 급기야 여러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거지로 영국의 언론과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2005년 4월 9일, 많은 논란 속에 찰스 왕태자와 재혼하여 '전하(Her Royal Highness)'의 경칭과 함께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의 칭호를 받았으나 여전히 뜨거운 다이애나의 인기 등을 이유로 점점 민심을 잃어가고 있으며 사치로 구설에 오르기도 하였다. 다른 나라에서의 비난 여론도 적지 않은데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찰스의 즉위 후에는 '왕비(Queen Consort)'의 칭호를 받을 수 있다는 헌법부의 판결이 있었으나 하원의 공식적인 반대 의사 표명과 국민의 여론을 의식해 왕비에 비해 한 단계 격이 낮은 '비(Princess consort)'의 칭호를 사용하기로 내정하였다.